바쁘신 분들을 위해 (혹은 귀차니즘) 결론만 말씀드리면
괜찮지 않습니다.
물론 상태 좋은 그래픽카드를 신품보다
저렴히 구매해서 잘 쓰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많으니까
제 말이 100%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돈을 아끼는 걸 엄청나게 좋아하는 저도
그래픽카드는 중고로 몇 번이나 구매해봤지만
결국에는 그래픽카드는 거의 무조건 신품 구매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고장'입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핵심 부품 중에서
가장 고장이 잘나고 문제가 생겼던 부품은 개인적으로
그래픽카드였습니다.
CPU나 램 메인보드는 일단 한 번 장착해서
쓰다보면 크게 문제 생길일이 거의 없습니다.
CPU는 AMD의 악명높은... 무뽑기로 인해 핀이 휘어
사설 수리를 맡겨본적이 한 번 있는데 이건 사실 한 번
장착하고 계속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긴게 아니고
제 잘못도 조금 있죠
(그리고 다음 소켓에선 LGA 체결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하니
이젠 그럴 일도 없겠습니다.)
RAM도 AS를 보낸 적이 있긴한데
나중에 알고보니 램은 문제가 없었는데 제가 의심해서 교환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고 그래픽카드는 처음엔 이상이 없을지 몰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냉납이 생기거나 아예 화면이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를 적어도 3~4번 이상 겪었던 것 같습니다.
중고로 구매하게되면 보통 가격적 메리트를 생각하고 구매하다 보니
제품보증기간이 끝났거나 있더라도 길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살 때는 돈을 아낀 것 같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겼는데
보증기간은 끝난 상황이면 오히려 돈을 더 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코인채굴이 활발하지 않았을 때 구매한 중고 그래픽카드도 문제가
발생되서 짜증이 났었는데
코인시장발 그래픽카드는 문제 발생 가능성이...
뭐든 뽑기운이라지만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고
문제가 터질까봐 조마조마할 바에는 저는 그냥 새제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중고 그래픽카드를 뽕뽑기 제일 좋은 용도는
내가 메인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VGA보다는
메인이 맛탱이가 갔을 때 백업용이라던가
거실컴, 세컨컴에 들어가는 용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전자제품 중에 중고로 사서 사용하는 제품이 뭐가 있나 봤더니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노트북, 아이패드, 플스, 스위치 이 정도를 중고로 구매했었네요
아이패드같은 경우는 프로 2세대 종특이라고 불리는 터치씹힘... 현상 때문에 문제가 되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중고로 구매해서 나름 잘 사용했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거의 모든 중고제품이
저렴한 가격을 위해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안한다고는 하지만
그래픽카드는 고장이라는 가장 큰 이유로 추천 드리고 싶지 않네요.
저렴하게 샀다고 좋아하다가 그래픽카드 고장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말 다시는 그래픽카드는 중고로 사지 않겠다고 경험하실 일이 생기실 수도 있는데
(아니라면 다행입니다.)
저같은 비극을 부디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